에어부산, 16분기 만에 흑자·최대실적 '겹경사'
1Q 영업익 478억…인천공항 안착·일본노선 수요 덕분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에어부산이 일본불매·팬데믹까지 3년여 간 이어진 적자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일본노선이 정상화된 덕이 컸다.


에어부산은 올 1분기 매출이 21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9.1%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8억원을 기록하며 16개 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분기 사상최대치도 경신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영업지역 확대, 여행수요 회복이 꼽힌다. 먼저 에어부산은 과거 김해공항을 중점으로 영업해 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천공항-일본·동남아시아 노선 8개를 운영 중에 있다. 해당 노선은 에어부산의 매출 확대에 상당한 보탬이 되고 있다. 인천발 일본 노선 가운데 일본(후쿠오카·오사카·나리타)의 경우 올 1분기 탑승객은 19만8000명으로 동 기간 총 탑승객(147만3000명)의 13.4%를 차지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커진 것 역시 흑자전환에 한몫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억눌렸던 여행 소비심리가 지난해 10월 재개된 일본여행을 계기로 폭증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가 간 이동제약이 모두 사라진 건 아니지만 올 1분기 까진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여객수요가 적잖았다"며 "이 덕분에 에어부산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LCC) 다수가 연초에 눈길 끄는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간 괴리가 적잖았던 점은 옥에 티로 꼽혔다. 에어부산이 올 1분기 기록한 순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순손실 619억원)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이 기간 영업이익 대비로는 32.7%에 그쳤다. 팬데믹 충격에 따른 항공기 리스비 확대로 인해 분기마다 수백억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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