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는 OLED 투자 열풍…장비업체 최선호주 톱3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5년 전 삼성디스플레이가 5.5세대 중소형 생산라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뒤 소멸됐던 투자 열풍이 지난해 4분기부터 재점화돼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3일 “올해 재개된 OLED 열풍은 우호적 여건과 개선된 체질을 기반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전방산업에서 TV 세트업체의 OLED 패널 수요 증가하고 있고 △TV용 OLED 디스플레이의 양산성이 크게 개선됐고 △OLED 패널이 애플 제품 내에서 확산 적용될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OLED 업계 전반의 체질개선이 이뤄진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업체는 설비투자 여력이 증가했고, 장비업체는 수주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에 진출해 패널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체력강화와 준비운동을 마치고 다시 뛰어나갈 시점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김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의 수혜 기업은 고온 장비, 봉지장비 및 유기재료 증착장비 기술 보유 기업이 예상된다”며 “OLED 장비업체 최선호주로 주성엔지니어링, 테스, 에스엔텍 추천한다”고 전했다.

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자는 전기스위치로 사용되는 TFT이다. OLED에 적합한 LTPS TFT와 옥시드 TFT를 형성하기 위해 고온 열처리장비와 레이저장비가 필요하다. 고온 장비 외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장비는 봉지장비와 유기재료 증착장비다. 봉지장비는 2015년부터 국산화가 전개되고 있으며 대면적 OLED 디스플레이어 먼저 적용되기 시작했다.

유기재료 증착장비는 반도체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장비에 버금가는 높은 가격으로 고객사의 국산화 의지가 높아지고 있어, 준비된 장비업체에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장비업체가 고객사의 대규모 장비수주에 대응하려면 기술력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내부 유보금이 확보돼야 한다”며 “최근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이 장기 차입금 조달, 유상 증자, 자사주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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