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 한국GM 사태 후유증 지속


[정혜인 기자] S&T모티브가 한국GM 사태 후유증으로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분기 S&T모티브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 61% 감소한 2398억원, 107억원을 기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매출액 중 15%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GM이 노사 협상 문제로 판매 및 출하가 부진하면서 현가장치, 전자장치 등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연결 자회사인 S&TC의 매출액도 수주 감소와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줄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상승했고 S&TC의 이익률도 크게 하락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송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인 한국GM의 판매 및 출하 부진과 원화 강세의 부정적 환경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향후 성장동력인 친환경 모터 부문은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S&T모티브는 HEV용 HSG 모터와 EV/PHEV용 구동(Traction) 모터 등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차로, 2017년 아이오닉과 니로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S&T모티브의 친환경 모터 매출액도 40% 증가한 7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비중도 6%로 상승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올해 코나EV, 니로EV, 넥쏘 등 3종의 친환경 전용 모델을 투입하고 기존 모델의 친환경 라인업들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매년 한 개 이상의 새로운 친환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2025년까지 총 38개 친환경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 고객사의 친환경 모델 생산 증가로 구동 모터를 공급하는 S&T모티브의 수혜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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