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7Q 만에 매출 회복…'2조클럽'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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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3Q 매출·영업익 두 자릿 수 반등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8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넷마블이 7분기 만에 6000억원대 분기매출을 회복했다. 올 상반기까지 아슬아슬해 보였던 '2조클럽' 유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넷마블은 12일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6199억원의 매출과 8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출시했던 신작 게임들의 성과가 온기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17.9%, 25.4%씩 올랐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3.7% 확대된 847억원으로 집계됐다. 


◆ '고맙다 7대죄' 3Q 실적 반등 일등공신


사실 넷마블은 대표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 실적 정점을 찍은 이래 올 상반기까지 지속적인 실적 압박을 받아왔다. 


2017년 매분기마다 5400~6800억원대 매출을 내다가, 지난해 4000억원대까지 분기 실적이 내려 앉았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하향 안정화와 이 게임 뒤를 이을 차기 흥행작 부재, 신작 출시 지연 등 이슈가 겹친 탓이다. 심지어 올 1분기엔 신작도 없이 버텼다. 자연스레 영업이익도 2017년 1분기 2001억원을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떨어져 작년 4분기 380억원, 올 1·2분기 각각 339억원, 332억원까지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2·3분기 잇달아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5월9일)', '일곱 개의 대죄(6월4일), 'BTS월드(6월26일)', '쿵야 캐치마인드(8월8일)' 등의 게임들이 중박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모처럼 넷마블이 활짝 웃었다. '일곱 개의 대죄(11%)'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14%)', '리니지2 레볼루션(14%)'를 잇는 매출 비중 3위 게임으로 올라선 덕이 가장 컸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넷마블 실적은 암담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덕에 매출은 작년과 엇비슷한 1조38억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새로운 흥행동력 없이 개발비만 계속 들어가다 보니 누적 영업이익은 작년의 절반인 671억원에 불과했다. 3분기(844억원) 한 분기 만에 반기 누계 이익을 넘어서는 성과를 낸 것이다. 


◆ 권영식 "다작보다 완성도 중심 전략"


이번 분기 성과 덕에 넷마블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6237억원, 영업이익은 1515억원으로 올라섰다. 다수의 신작 성과들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작년보다 5.8%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조원대 연매출 유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이익은 아직까지 작년보다 25.6% 빠진 상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엔 지난 2분기 흥행신작들의 국내외 실적이 온기 반영돼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초부터 'A3', '세븐나이츠2' 등 대작 출시가 잇달아 나올 것"이라며 "이 외에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의 게임도 준비되고 있다. 충실히 준비해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다작보다는 퀄리티와 완성도가 높은 웰메이드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넷마블은 현재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한 막바지 실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날 컨콜에서는 인수 과정에서의 노무 이슈, 보유한 타사 주식 지분 활용 등과 관련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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