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닉스, 자동차 전장사업 탄력 받는다…기관서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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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모바일 부품기업들의 주가가 노트7 사고와 트럼프 당선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내년 시장 전망도 불투명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신영자산운용이 듀얼카메라 부품을 납품하는 세코닉스의 지분을 10.32%까지 늘렸다.

세코닉스 관계자는 22일 “신영자산운용은 최근 2~3년간 장기 성장성을 믿고 꾸준히 자기자금을 이용해 지분을 늘리는 중”이라며 “최근 주가가 많이 빠진 상황에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세코닉스를 주목하는 부분은 ‘모바일’이 아닌 바로 ‘자동차’다. 아직까지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은 모바일 사업이지만, 자동차부품은 연간 20~25% 성장하면서 빠르게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중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차량용 카메라 렌즈부문 국내 1위 기업인 세코닉스를 기관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세코닉스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시장 확대에 맞춰 차량용 전후방카메라 외에 차선인식(LDWS), 전방추돌경고(FCW), 운전자졸음인식(DSM)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장부품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헤드라이트 생산업체 에스에이엘을 인수, 연내에 폴란드 공장설립을 마무리해 내년 2월부터 제품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자동차부품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35%수준이다.

3분기 현재 누적매출액은 2339억원 수준으로 이미 지난해 연매출(2448억원)에 근접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모바일부문의 매출 비중이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지만 자동차부품 분야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주가도 이를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ADAS산업 성장으로 무인 카메라 적용 모듈 개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매출 증가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듀얼카메라 적용 이슈까지 더해진다면, 외형성장 외에도 의미있는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11월21일(08:43) 팍스넷데일리 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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