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실적 턴어라운드 시동 거나
1Q 영업익 243.8%↑...대형마트·종속기업 회복 속도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이마트가 주력인 대형마트 경영실적 회복에 힘입어 1분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울러 스타벅스와 스타필드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SSG닷컴·G마켓 등 이커머스의 영업손실이 축소된 점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마트는 16일 연결기준 매출액 7조2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34억원으로 같은 기간 243.8%나 급증했다. 이마트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4조2030억원,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44.9%씩 늘었다.


이마트의 개별기준 실적이 반등한 것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방문 고객수를 늘렸던 덕분이다. 실제 이 회사는 올 들어 고객이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가격 리더십 재구축에 나섰다. 특히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50여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30개 안팎의 상품은 이마트에브리데이와 공동으로 판매하며 통합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봤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경우 매출액이 11.9%(8184억원→9157억원) 증가하며 실적 반등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13.5%(74억원→306억원) 급증했다. 고물가로 인해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난 데다 'T카페(푸드코트)' 덕분에 고객 수가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영향이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은 1분기 매출이 2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지만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효과로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같은 기간 42.1% 늘었다.


이마트의 종속회사들도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와 국제 원두가격 하락, 폐기 감축 등 원가개선 노력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6829억원→7346억원), 59.5%(205억원→327억원)씩 늘었다. 이 회사의 1분기말 기준 총 점포 수는 1914개로 1년 만에 21곳이 늘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매장의 실적 호조에 따라 1분기 매출액 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320.7% 각각 증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투숙률 개선효과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1194억원→1308억원), 영업이익은 35%(40억원→54억원) 확대됐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 폭을 줄이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SSG닷컴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4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139억원으로 17억원 가량 적자 폭을 줄였다. G마켓 역시 1분기 매출액은 15.8%(3031억원→255억원) 감소한 반면 영업손실은 22%(109억원→85억원)나 축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 자체적인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점포 가격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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