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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차입금 압박 어떻게 해소할까
①1년 내 800억원 만기도래…시장 "유상증자나 투자 부동산 처분 가능성"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0일 17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나미 'NEW 153어텀' (출처=모나미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모나미가 거세진 차입금 상환 압박을 어떻게 해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년 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규모가 이 회사가 창출하는 현금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큰 까닭이다. 이에 시장은 모나미가 유상증자나 자산 처분을 통해 차입금 상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모나미의 총 차입금(장·단기차입금 및 사채 등)은 6월말 기준 992억원으로 작년 말(853억원) 대비 16.3%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단기차입금은 작년 말 398억원에서 501억원으로 25.9% 늘었고, 유동성장기부채는 9.2%(283억원→309억원) 증가했다. 이에 모나미가 1년 내 만기 상환해야 할 차입금 규모 역시 80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 증가했다. 


이 회사의 차입금 부담이 커진 건 현금창출력이 둔화된 영향이 크다. 문구류의 주 소비층인 학령인구가 2010년대 들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이다. 여기에 태블릿PC 등 디지털 장치를 이용한 필기가 증가한 것도 이 회사 현금창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 모나미 매출은 2012년 2819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1495억원으로 연평균 5%씩 감소했다. 이에 같은 기간 157억원에 달했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작년 마이너스(-) 95억원으로 음수로 전환됐다.


이런 상황에서 모나미가 신사업에 진출한 것 역시 차입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2021년 화장품 주문자위탁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에 뛰어들었고,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196억원 가량을 투입해 생산시설을 건립에 나섰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엔 투자금이 222억원으로 기존 대비 26억원 늘어나기도 했다.


시장에선 모나미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유상증자나 부동산 등 자산처분에 나설 것으로 관측 중이다. 올 6월말 기준 모나미의 현금성자산(현금등가물 및 단기금융상품 등)은 484억원으로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 대비 턱없이 부족한 데다 영업활동으로도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앞서 모나미는 2015년 차입금 상환을 위해 유상증자로 122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모나미는 주력 사업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신사업 관련 투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니 만기 연장이나 유상증자, 투자부동산 처분 등을 통해 상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사는 주력 소비층인 학령인구가 줄고 있어 유상증자나 자산처분 외 영업활동만으로 단기간 내 재무구조를 개선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모나미 관계자는 "(현재) 유상증자나 자산처분 계획은 없으며 차입금 만기시 일부상환 및 연장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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