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대원미디어, 테마파크·신규 콘텐츠 신성장동력 확보
listimg_link.jpg


[정혜인 기자] 대원미디어가 테마파크, 특수제작 콘텐츠, 닌텐도 스위치 등 신규사업 본격화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부터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대원미디어는 캐릭터 엔터테인먼트 종합기업으로 ▲자체 콘텐츠 제작 ▲브랜드 라이센싱 ▲캐릭터 관련 유통사업 ▲닌텐도 유통사업 ▲영화 및 전시 사업 ▲트레이딩 카드게임(유희왕) 등을 영위하고 있다.


listimg_link (1).jpg



지난 1970년대 일본 도에이의 만화 ‘은하철도999’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맡으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기업과 처음 연을 맺었다. 정욱 대원미디어 회장은 OEM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TV만화 ‘달려라 하니’, ‘영심이’ 등을 제작하는 등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의 산 증인이다. 1990년대 말 일본 만화 ‘포켓몬스터’의 한국 라이센스 사업을 전개했고, 일본 만화영화 브랜드 지브리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의 영화를 독점 수입 배급하고 있다.

최정배 IR/PR팀 차장은 “해외 원작자인 콘텐츠 기업들과 특수한 거래 관계를 갖고 있다”며 “특히 드래곤볼·마징가Z 등으로 유명한 도에이 에니메이션, 건담·파워레인저 등의 반다이남코, 포켓몬스터로 알려진 쇼프로 등은 자회사 대원방송의 주요주주로 단순 라이센싱 계약을 넘어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콘텐츠 테마파크 내달 오픈

원피스, 지브리, 도라에몽, 짱구 등 국내에서 다양한 콘텐츠 IP를 보유하고 있는 대원미디어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들을 기반으로 약 800평 규모의 테마파크(문화공간)를 조성하고 다양한 이벤트, 전시, 영화, F&B사업 등을 전개하겠다는 구상이다.

김기남 대원미디어 이사는 “나눠서 하던 사업을 한 데 모아 하나의 공간에서 선보일 계획”이라며 “내달 오픈할 예정으로, 콘텐츠 내용이나 사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위기는 다른 테마파크와 비슷하지만 놀이기구는 따로 없다”고 덧붙였다.

◆닌텐도 스위치 유통 사업 매출 호조


listimg_link (2).jpg



자회사 대원게임이 유통하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해 12월1월 정식 출시했다. 닌텐도 스위치 자체 매출과 게임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타이틀(게임팩) 판매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김기남 이사는 “12월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닌텐도 스위치가 11만대가 팔렸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대원미디어가 판매했다”며 “본체보다 수익성이 높은 게임팩 매출도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제작 신규콘텐츠 출시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특수제작 콘텐츠 개발도 주목할 대목이다. 대원미디어는 공룡·자동차 등의 요소로 이뤄진 히어로 드라마 AS-프로젝트(가제)를 제작하고 있다. AS-프로젝트는 특수촬영 형태의 실사 드라마로, SF 영화에 적용되는 수준의 CG가 적용됐다. 시즌 1은 26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김 이사는 “드림카와 공룡이 결합하는 내용으로 흥행성이 될 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획 단계부터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 다각화를 고려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킬러 콘텐츠가 될 전망”이라며 “시즌제 드라마로 신규 완구 제품을 지속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드 문제로 고전했던 중국사업도 올해부터 본궤도에 올라설 전망이다. 대원미디어는 중국 가성문화산업발전유한공사의 4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법인은 대원미디어의 중국 라이센스 사업, 마케팅 등을 전개하고 있다.

김 이사는 “중국의 사드보복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현재는 분위기가 좋아서 중국 CCTV 및 다른 방송국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다시 중국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설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대원미디어는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각각 7.3%, 103% 증가한 698억원, 46억원이다.

그는 “지난해 연간 매출은 1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는 ▲닌텐도 스위치 매출 성장 ▲방송부문 성장세 유지 ▲출판 사업에서의 온라인부문 성장 등으로 전년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