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아날 구멍 찾은 이랜드이츠, 가성비 통했다
1년새 매출·영업익 각각 40%·195%↑…올해 60개 추가 출점 목표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9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이동훈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이랜드이츠의 경영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최근 국내 외식물가가 급증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먹을 수 있는 뷔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랜드이츠는 자사의 뷔페 브랜드인 '애슐리퀸즈' 점포 출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랜드이츠는 2003년 애슐리를 처음 선보였다. 당시 업계에는 패밀리레스토랑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이랜드이츠도 외식시장 변화에 걸맞게 저렴한 가격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론칭했다. 애슐리는 9900원이라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랜드이츠는 애슐리를 시작으로 '애슐리클래식', '애슐리W', '애슐리퀸즈'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9년 사이 점포를 100개까지 확대하며 사업을 넓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하면서 애슐리의 상황은 순탄치 않았다. 실제 이랜드이츠 매출은 2019년 2362억원에서 2020년 1.7%(2320억원), 2021년에는 13.4%(2008억원)가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 53억원에서 2020년 영업손실 63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1년에는 적자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194억원으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매출이 축소되면서 점포 폐점도 줄을 이었다. 100개점이 넘었던 애슐리퀸즈의 매장수는 2022년 기준 77개까지 축소됐다. 


돌파구가 필요했던 이랜드이츠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브랜드 '홈스토랑' 등을 론칭하며 매출 회복을 꾀했다. 애슐리의 대표 인기메뉴인 볶음밥, 피자, 치킨 등을 간편식으로 출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갔다. 또한 애슐리 클래식, W, 퀸즈 매장을 하나로 일원화해 단일성을 높이고 80여종의 메뉴를 200여종까지 늘리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 


특히 애슐리퀸즈의 이용가격은 성인 기준 평일 점심 1만9900원이다. 외식 물가가 고공 행진 중인 상황에서 4인 가족 기준 10만원대의 수준으로 식사와 디저트, 커피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일부 냉면집에서 한 그릇을 1만5000원에 판매하는 것과 비교해도 확실한 가격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이랜드이츠의 지난해 매출액은 3552억원으로 전년 2535억원 대비 40.1% 확대됐다. 영업이익 또한 177억원으로 전년 60억원보다 195% 증가했다. 이랜드이츠의 매장 효율화와 사업 다각화 전략이 먹힌 셈이다.


이랜드이츠는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먼저 단일매장 위주였던 매장을 접근성이 높은 신도시·복합몰 등 주요 상권위주로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신도시 젊은 엄마 고객들과 가족단위 고객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애슐리퀸즈 동탄점은 최근 월매출 5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이츠는 올해 점포수도 90개에서 150개까지 대폭 늘릴 예정이다.


이에 더해 2020년 영업을 종료한 스시 뷔페 '수사' 메뉴를 애슐리퀸즈에 통합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메뉴 다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외식물가가 높이 올라가다 보니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된 뷔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목표 개점수를 150개까지 확장하고 자체 멤버십포인트인 애슐리 캐시나 VIP 등의 혜택을 강화해 고객 수요에 발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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