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IPO 서류 제출한 '밈 주식의 산실' 레딧
실적 개선 노력하며 증시 입성 노리는 레딧…목표는 50억 달러 이상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레딧 홈페이지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50억 달러 이상을 노린다!


미국의 대표 SNS 플랫폼 레딧이 상장을 도전합니다! 22일(현지시간) 이 기업은 자신들의 클래스 A 보통주의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는데요. 티커는 RDDT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목표 밸류에이션이나 IPO 조건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레딧은 최소 50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을 목표로 3월부터 주식 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기간 침체를 겪고 있던 미국 IPO 시장은 지난해 Arm의 상장 등 몇몇 눈에 띄는 IPO들과 함께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는데요. 특히 올해 들어서는 총 34개의 기업이 상장을 통해 7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업들의 주가는 가중 평균 기준 14% 이상 증가했어요.


레딧은 올해 들어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는 기술 스타트업으로서는 최초로 상장을 시도하는 기업인데요. IPO 시장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에 힘쓰는 중


레딧이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 기업은 지난해 8억 400만 달러의 매출과 908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기록한 6억 6670만 달러 매출과 1억 5860만 달러의 순손실과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수준인데요.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연간 매출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계약도 체결했어요. 로이터에 따르면, 레딧은 21일(현지시간)에는 구글이 자신들의 AI 모델을 훈련함에 있어 레딧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끔 하는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연간 60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계약으로 추정돼요.


밈 주식의 산실


레딧은 정보 공유 기능에 초점이 맞추어진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7310만 명의 일일 활성 방문자를 기록했을 정도로 규모가 있는 플랫폼이죠. 레딧은 작성자의 게시물에 달린 좋아요, 댓글 개수 등에 의해서 화제성이 높은 게시글은 빠르게 게시판 상단으로 끌어올려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유저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소주제에 대해 하위 게시판인 '서브레딧'을 형성해 관련한 게시글만 따로 모아서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레딧의 특징들이 모여 이 플랫폼은 온갖 밈 주식이 탄생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서브레딧 중 하나인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를 통해 AMC, 블랙베리, 게임스톱 등 수많은 종목들이 레딧 사용자들 사이에서 밈으로 공유되면서 이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났죠. 이처럼 다른 종목들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1등 공신으로 역할했던 레딧이 자신의 IPO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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