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대부업 완전 청산…"종합금융그룹 도약"
OK저축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1조원 영업자산 양수 결정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4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OK금융그룹이 대부업 청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OK저축은행이 내년 상반기까지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의 영업자산 1조원을 양수하기로 하고 대부업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뺀다. OK금융은 대부업 청산 이후 증권사 등 금융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총 4회에 거쳐 아프로파이낸셜의 대부업 사업 관련 자산 및 부채를 양수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은 다음달 14일 3000억원을 양수하고 오는 6월 1000억원, 12월 3000억원에 이어 내년 6월에 3000억원의 영업자산을 양수한다.


OK금융은 2014년 예주저축은행·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금융당국에 대부업 철수를 약속한 바 있다. 금융당국에 2019년 6월까지 대부업 자산을 40% 이상 감축하고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이후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을 정리했고 지난달에는 OK캐피탈이 예스자산대부를 흡수 합병했다.


OK금융은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에 마지막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청산 계획을 제출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출채권 잔액은 2021년 12월말 기준 1조3485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신규 대출 취급 중단 등에 따른 자산 감축을 통해 영업양수 규모가 1조원 수준으로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OK금융이 아프로파이낸셜 대출자산까지 정리해 대부업 시장에서 발을 떼면 숙원사업인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향한 걸음이 한결 가벼워 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업 꼬리표를 떼면서 금융사 인수 등에 제약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OK금융은 지난 2015년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 2016년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2017년에도 이베스트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지만 당시 당국이 대부업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주문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OK금융은 내년 상반기까지 대부업을 조기 청산하고 증권사 등 금융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당사는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대부업을 조기 청산할 계획"이라며 "대부업 청산 이후에도 OK저축은행을 통해 서민금융에 앞장서며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를 적극 검토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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