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CEO 후보 첫 과제는 '지배구조 개선'
후보 확정 하루 만에 '지배구조개선TF' 구성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 오른 윤경림 사장. (제공=KT)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 오른 윤경림 사장이 '주인 없는 기업'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배구조 손보기에 돌입했다. 전날 KT 이사회가 윤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확정한지 하루 만에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KT 출신 대표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정부와 정치권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8일 KT는 윤 사장의 요청으로 '지배구조개선TF'(가칭)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지속 발전시켜 온 지배구조 체계를 점검하고, 조기에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소유분산 기업의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해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배구조개선TF는 ▲대표이사 선임절차 ▲사외 이사 등 이사회 구성 ▲ESG 모범규준 등 최근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적받은 사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우선 지배구조개선TF는 지배구조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국내·외 우수사례를 분석해 대표이사 선임 절차, 사외 이사 구성 등 현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고려해 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도 내놓는다.


이후 주요 주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해 새롭게 도입되거나 변경되는 지배구조 방안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나선다. 최종 개선 방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해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며 "KT가 국민기업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사장은 불안정한 경영 상황을 다잡기 위해 '경영안정화TF'를 별도로 구성했다. 현재 KT는 차기 대표이사 선임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아직까지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를 시행하지 못한 상태다. 송경민 KT SAT 대표가 경영안정화TF 수장을 맡아 조직 안정화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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