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전자 지분가치 15조원 이상…분할 매각 주주에게 유리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삼성생명이 상장 이후 보유 삼성전자 가치 확대로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공모가를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4일 “보험업법 개정안 등 전자 지분 처분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삼성생명은 사성전자의 최대주주(7.43%)로, 삼성전자의 지분 가치는 시가로 15조원을 넘는다. 최근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덕으로 금리 하락에 따른 가치 절하를 방어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내재가치(EV) 민감도 측면에서 올해 전자 주가 상승으로 동사의 EV는 2조4000억원 증가했고,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폭은 1조원으로 추정돼 이러한 요인들이 상쇄되는 과정에서 내재가치는 약 1조3700억원 증가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생명은 잉여자본(Free surplus)이 2010~ 2015년 연평균 9.6% 증가, 삼성전자 평가익이 연평균 6.2% 증가하면서 잉여자본의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생명의 가치 창출 능력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전 1년 신계약가치를 제외한 기존보유계약가치는 3100억원에 불과. 보유계약으로부터 발생하는 현금흐름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삼성생명은 20대 국회에 발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기존 순환출자 금지 법안 등이 통과되면 삼성전자 지분을 강제적으로 처분해야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삼성생명 주가 상승의 최상의 시나리오는 금리 상승과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매각이 불가피하다면 분할 매각이 주주 입장에서 유리하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의 분석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처분 시 RBC(지급여력)가 24%p 상승(재투자 가정)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일시 매각과 분할 매각에 따라 유배당계약자 몫이 달라질 수 있어, 일시 매각시 무배당계약자 지분으로 9조원이 분개 될 수 있고, 분할 매각 시에는 그 금액에 따라 유배당계약자 할당이 없을 수 있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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