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레베베 지분 확대, 신성장 동력 장착한 삼천리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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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지난해 ‘쁘레베베’의 지분 38%를 취득한 삼천리자전거가 올해 지분이익 증가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지난 2월 자사주 매각으로 삼천리자전거의 쁘레베베 지분율은 51%로 더 높아진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서둘러 쁘레베베와 삼천리자전거의 만남에 대해 각자가 속한 경쟁 산업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완성하는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긍정적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특히 유모차시장 국내 1위업체 ‘쁘레베베’ 인수로 삼천리자전거는 기존 자전거사업부 외에 유아용 자전거, 유모차, 카시트로 신규 사업비중을 늘리며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8일 “지분 이익은 올 1월부터 반영되고 있다”면서 “2월부터는 삼천리자전거 중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샵인샵’ 형태로 쁘레베베의 유모차 ‘페도라’의 입점을 순차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쁘리베베 매출은 지난 3년 연평균 150억~200억원,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매출액 1267억4371만원, 영업이익 149억6505만원을 기록했다.

쁘레베베는 올해 유통망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 그동안 페도라 제품은 주로 전시회 형태의 ‘베이비 페어’에서 판매된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삼천리자전거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천리자전거는 전국에 걸쳐 약 1200개가 넘는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고 120여개의 할인마트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삼천리자전거의 대리점에서 유모차 A/S(사후서비스)가 가능해져, 쁘리베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국 A/S가능 유모차 업체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지분이익 외에 한중FTA 관세 철폐로 원가절감을 이뤄 안정적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쁘레베베를 중심으로 중국쪽 진출의 문도 마련했다. 쁘레베베는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등 전세계 12개국에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광동성에 중국지사를 설립, ‘페도라’는 현재 중국 80개성 120개 매장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중국 광군절 행사에서 하루 매출 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직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에 불과하지만 중국 유모차 시장이 연평균 11.5%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거는 기대감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내 판매되는 자전거가 대부분 고가로 빠른 시장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쁘레베베도 어린이용 세발자전거 개발을 통한 제품 확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2013년 어린이용 세발자전거에서 다기능 유모차형 세발자전거(보급형 샘트라이크, 고급형 모디)를 출시했다. 국내 유아용 세발자전거 시장점유율 45%다. 중국에도 관련 제품이 진출한 상태지만 아직 판매율은 미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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