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유상증자로 성장 재원 마련 ‘긍정적’

[정민정 기자] 에코프로가 캐파 증설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23일 장 마감 후 204억원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 공시했다. 증자의 목적은 일부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이사록에 따르면 대상 타법인은 에코프로비엠이다. 지난 5월 물적분할돼 연결 종속회사로 신규 편입된 전지 재료업체다. 캐파증설을 본격화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에코프로는 최근 중국발 배터리인증 이슈로 인해 중국 고객사향 공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전지재료 성장세가 우려됐지만 예상보다 하반기 기존 고객사로부터의 수요는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내년 2차전지 재료 매출 전망을 높였다. 삼성증권은 내년 예상 매출액을 기존 1328억원에서 1438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717억원,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소폭 상향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인한 10% 증자분 만큼 희석 효과는 감안해야 하지만 실적 성장세가 주가를 움직일 것”이라며 “전동공구와 이바이크를 포함한 삼원계 리튬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예상보다 견조해 이익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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