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앰플리파이 맞손
국내 첫 합작ETF, 언더퍼폼 아쉬움
③상장 1주년 앞두고 지수와 7.37%p 격차…배당 성장주 위주 포트폴리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9월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상장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 당시 모습.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상장 1주년을 앞두고 있는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양상이다. 알파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형 ETF 임에도 수익률이 기초지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상장된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삼성자산운용과 앰플리파이의 국내 1호 합작품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의 상장 이후 수익률은 7.37%로 기초지수(S&P500) 대비 7.19%p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하고 있다. 최근 3개월과 1개월간의 성과를 비교해 봐도 각각 2.36%p, 0.46%p씩 기초지수에 뒤쳐져 있다. 최근 6개월을 놓고 보면 기초지수와의 수익률 격차는 8.76%p로 더 벌어진다.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인컴형(Income 배당‧이자) ETF로 9월27일 상장 1년을 맞는다.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을 벤치마크(BM) 삼아 미국의 우량 배당성장주와 개별종목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동시에 구사한다는 게 특징이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도 동시에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매도해 수익 하락을 보전하는 걸 일컫는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이 지분 투자(20%)를 단행한 앰플리파이와 의기투합해 국내에 선보인 첫 상품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ETF는 앰플리파이의 히트 상품인 DIVO(고배당인컴) ETF를 토대로 설계됐다. 양사의 공조는 단순히 상품 설계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운용 단계에서도 호흡을 이어간다. 앰플리파이는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ETF 자문사 자격으로 주식과 옵션의 포트폴리오 조합, 월분배 구조 등 상품구조 컨설팅에 관여한다.


특히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목표로 하는 액티브형 ETF라는 점이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와의 유사성을 뜻하는 상관계수가 0.7로, 패시브 ETF(0.9%) 보다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는 액티브라는 이름에 걸맞게 끔 매니저가 '운용의 묘'를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줘 '시장을 이기는 결과'를 내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비히클(투자성과)의 특성과는 반대로 상장 이후 언더퍼폼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자산운용은 해당 ETF의 경우 통상적인 액티브 ETF와 달리 배당에 주안점을 둔 상품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비록 기초지수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지만 인컴형 ETF라는 특성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ETF는 매달 주당 50원 가량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배당금을 포함한 수정기준가 기준 6개월 수익률은 4.25%로, 연간 8.5% 정도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배당 재원 확보라는 목표를 위해 배당 성장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구성하다 보니,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은 기술주 비중이 큰 S&P500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삼성운용·앰플리파이 맞손 2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