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당기순익 898억 '사상 최대'
채권영업·IB·PI 등 전 부문 고른 성장…세전이익 1000억원 돌파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898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640억원, 당기순이익 89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0.5%, 78.8%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1128억원으로 2008년 증권사 전환 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 영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채권영업은 전통적인 채권중개 외에 구조화 채권, 신종자본증권 등 상품영역을 넓혀 수익규모를 확대했다. 자기자본투자(PI)부문은 공모주와 펀드투자를 통해 높은 투자자산 처분 및 평가이익을 올렸다. 기업금융(IB)부문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우량 딜 중심의 보수적 영업을 전개해 안정적 수익을 거뒀다.


자회사의 실적향상도 두드러졌다. KTB네트워크는 영업이익 446억원, 당기순이익 35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1.4%, 134.5% 증가했다. 2008년 기업분할 후 사상 최대다.


투자자산 회수이익과 높은 성공보수가 실적증대를 이끌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넥스틴, 피플바이오 등 높은 멀티플을 기록한 투자자산을 일부 처분해 펀드에서 1000억원 이상의 회수이익을 얻었다. 해외 투자기업인 Berkeley Lights(버클리라이츠)와 Xpeng(샤오펑)이 미국 증시에 상장해 12월말 기준 6260만 달러(한화 약 680억원)의 펀드 평가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AUM(운용자산) 1조1645억원으로 대형 벤처캐피탈 반열에 올라섰다. 기존 투자처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기업가치가 계속해서 상승 중이며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은 인수합병 예정에 따라 투자금 회수가 가시화되는 등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KTB자산운용 역시 영업이익 81억원, 세전이익 8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9.5%, 30.7% 성장했다. 주식 관련 상품의 자산 증가, 부동산펀드 매각 보수 증대로 수익레벨을 높였다. 올해는 전통부문 전략상품의 수탁고 증대 및 공모 리츠 등 대체투자상품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해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신사업을 진행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수익원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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