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기대' 스톤브릿지, 2015KIF펀드 청산 연장
리브스메드·아이디어스 투자…만기 내년 4월, 원금 분배율 9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0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로고(출처=스톤브릿지벤처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스톤브릿지벤처스가 600억원 규모 '2015 KIF-스톤브릿지 IT전문투자조합'(이하 2015KIF조합)의 만기일을 1년 연장했다. 무신사 등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의 회수 작업이 아직 남은 영향이다.


2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최근 유한책임투자자(LP)들의 동의를 얻어 2015KIF조합의 청산기간을 내년 4월로 연장했다. 당초 펀드 만기는 지난 5일이었다. 해당 펀드의 청산기간 연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유승운 대표가 맡고 있다.


2015KIF조합에 담긴 주요 포트폴리오의 회수 작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잔여 포트폴리오는 ▲무신사(패션 플랫폼) ▲리브스메드(의료기기 제조업체) ▲아이디어스(핸드메이드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등이다.


특히 회사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기업은 무신사다. 지난해 무신사는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40.18% 증가한 9931억원을 기록했다. 패션산업 침체에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당초 무신사는 2019년 투자를 유치하며 5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국내 증시가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IPO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현재 무신사는 2025년까지 IPO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무신사 구주를 매각할지, IPO까지 대기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2015KIF조합의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다. 운용사 출자금(GP커밋) 10억원 가운데 9억6000만원가량을 회수한 상황으로 현재까지 LP들의 원금 회수율은 약 96%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남아있는 자산들의 회수 성과가 계획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원금을 거의 다 돌려받는 등 상황은 나쁘지 않다"며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청산한 펀드의 평균 멀티플이 2.5배에서 3배 정도 나오는데 2015KIF조합의 수익률도 해당 범주 내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5KIF조합이 청산 기간을 연장하면서 올해 만기가 찾아오는 펀드로는 ▲스톤브릿지고성장기업1호투자조합(2024년 10월 1일) ▲2019KIF-스톤브릿지혁신기술성장TCB투자조합(2024년 11월 14일) ▲스톤브릿지오퍼튜니티1호투자조합(2024년 10월 31일) 등이 남아있다. 앞선 관계자는 "만기일은 정해져 있지만 상장 등 변동사항이 커 청산이나 연장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한편 KIF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출자한 자금으로 운용하는 일종의 모태펀드다. 운용을 맡고 있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KIF의 자금 중 일부를 VC에 위탁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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