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유럽발 정치 리스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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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코스피가 유럽발 정치 리스크 우려감에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무역전쟁 및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4일(현지시간)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 출구조사에서 우파연합이 최대 의석을 확보했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단일 정당으로는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5일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정부 구성이 되지 못하는 ‘헝의회’가 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무역전쟁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경계심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무역분쟁 이슈와 관련된 업종이 약세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보호무역 관련 이슈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게는 부담”이라며 “결국 한국 증시는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및 주요 2개국(G2) 무역 분쟁 이슈에 따른 업종이 하락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중 관세부과에 최종 서명할 때까지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경계감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2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연내 4회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케이프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은 “지난달 글로벌 증시 조정이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만큼 이달 FOMC 종료 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야 시장 모멘텀과 방향이 설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실적 기대치는 낮아진 반면, 올해 1~2월 수출이 강한호조를 보여 시간이 흐를수록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상승할 것”이라며 “낮아진 시장 기대치 대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업종(반도체, 에너지, 화학, 금융 등)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 전략 추천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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