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방가르드 걸작, 서울 찾는다
한국일보 개최···칸딘스키, 말레비치 걸작 내달 31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서 전시


[이규창 기자] 1세기 전 러시아 예술계를 휩쓴 아방가르드 걸작을 서울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일보는 내달 31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품전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아방가르드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세계적 위기에 경각한 지성의 반작용으로 등장한 혁신적 예술 경향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품 중에서 1917년 러시아 혁명 당시 '미술 혁명'을 주도했던 대표 작품들이 소개된다.


특히 추상미술의 선구로 '즉흥', '인상', '구성' 시리즈를 남긴 바실리 칸딘스키의 대표작 '즉흥' 시리즈 중 세 점이 전시되고,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선구자인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대표작을 포함해 입체-미래주의 경향의 작품 두 점도 걸린다. 또, 미하일 라리오노프와 나탈리야 콘차로바의 작품들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해당 작품들은 러시아 연방 문화부에 문화재로 등록 관리되고 있는 국보급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회의 예술감독을 맡은 김영호 중앙대학교 교수는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소비에트 혁명 초기 퇴폐 예술로 낙인찍혔으나, 50년 뒤에 미니멀아트로 부활한 '역설적 창소적 예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의 전위적 예술운동은 한국의 추상미술과 단색화의 탄생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21세기 '문명사적 전환기'에 러시아 아방가르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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