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건스탠리 쇼크에 5%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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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27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보고서를 내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290만원에서 280만원, 투자의견은 ‘업종비중(equal weight)’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보고서 공개 이후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삼성전자는 27일 하루동안 5.08%(14만1000원) 내린 263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션 킴(Shawn Kim)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메모리 사이클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월 이후 120%나 상승했다”며 “내년은 조정받을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또 “특히 낸드(NAND) 플래시 가격은 4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가격 하방 리스크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낸드 시장 사이클은 이미 지난해 1분기부터 하락세에 접어 들었다”고 설명했다.

디램(DRAM) 공급 부족은 내년 1분기를 지나면서 해소될 예정이며, 시설 투자 비용 증가로 내년부터 과잉 공급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램 가격은 내년 1분기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션 킴 연구원은 “낸드 가격은 예상보다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모바일 메모리쪽에서 수요 감소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SSD 가격은 4분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실적 서프라이즈를 내기엔 어려운 환경으로 보인다”면서도 “상반기 어려움을 겪겠지만, 여전히 삼성전자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사상 최고가인 삼성전자 주가 역시 목표가 하향의 이유로 꼽혔다. 주가 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필요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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