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컨퍼런스] 박지훈 히스토리투자자문 “확실한 투자자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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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자기 회사에 관심을 갖는 확실한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으면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박지훈 히스토리투자자문 대표이사는 22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팍스넷 제5회 IR컨퍼런스에서 “투자 유치금이 예상한 수준 보다 못 미쳐도 첫 번째 투자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지훈 대표는 1999년부터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가진 상품) 투자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현재 대표로 있는 히스토리투자자문도 메자닌 전문 하우스다.

그는 “캐피탈, 저축은행, 증권사 PI 등 기관투자자들은 메자닌 투자를 단독으로 하지 않는다”며 “앵커투자자(자금조달과 투자정책을 총괄하는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하면 다른 투자자들도 투자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앵커투자자를 잡으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다른 투자자가 진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250억원 투자금을 유치할 때, 당장 150억원만 조달 가능해도 문제없다는 의미다. 회차를 나눠서 나머지 100억원의 투자금 조달이 용이하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법도 조언했다.

그는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투사채(BW),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 메자닌 투자 대상을 자금 조달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사모 조달이 어려울 경우 공모 조달도 최근 성공 사례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BW), LS네트웍스(RCPS), 루트로닉(CPS) 등이 공모 방식을 통해 자금 조달해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전문 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기업은 조달 과정을 확인하고 대안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투자 유치 대상이 신뢰할 만한 금융 기관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지훈 대표는 “상장사들은 증권사 IB, 법무법인, 회계법인이 주요 조달 채널”이라며 “조달 대상 금융 기관이 속한 협회에 가서 실체에 대한 확인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금 조달 계획은 반드시 플랜B, 플랜C 까지 준비해야 한다”며 “투자를 하겠다는 금융기관이 투자심사 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투자 철회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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