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안팔린' 삼천리자산운용 새 주인 찾나
현대자산운용 PE, 삼천리운용 인수 검토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삼천리자산운용이 M&A(인수합병) 매물로 나온지 1년이 넘도록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력 매수자가 등장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이 인수 의사를 갖고 논의 중이다. 부동산 투자에 강점을 가진 현대자산운용은 총자산규모(AUM)가 9조4000억 수준인 중소운용사다.


7일 WM(자산관리)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에너지 인프라 투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천리자산운용을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산운용 측은 "삼천리자산운용건은 PE본부가 투자 가치가 있다고 눈 여겨 보는 매물 중 하나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석탄광, 태양광 등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삼천리자산운용은 2009년 맥쿼리펀드그룹과 삼천리가 50대50 합작법인(JV‧조인트벤처) 형태로 설립됐다. 이후 2011년 맥쿼리 측이 삼천리에 경영권을 넘겼으며, 2015년에는 잔여 지분을 삼천리가 사들이면서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가 됐다.


삼천리그룹은 도시가스로 대표되는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자 지난해부터 삼천리자산운용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6월 유력 매수자로 등장 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유가하락 등 대외변수로 인해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운용시장의 한 관계자는 "현대자산운용은 최근 지방 골프장 인수에 이어 저축은행과 에너지, 인프라 전문 운용사까지 관심을 드러내며 공격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양새"라며 "지난해 신탁사로 최대주주가 바뀐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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