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FOMC에 쏠린 눈…관망세 지속”

[배요한 기자] 지난달 28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의회 연설을 마치면서 시장의 관심은 3월 FOMC회의로 이동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 경제 부활 대책을 발표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 ▲국경 치안 및 법치 강화 ▲키스톤 파이프라인 건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마약 범죄 근절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 주요 대선 공약을 완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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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3일 “트럼프의 첫 의회 연설은 돌발적인 언행 없이 차분하고 침착하게 진행됐다”면서도 “기존의 주장이 되풀이되는 모습을 보여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연준 위원들(하커, 윌리엄스, 불라드 총재)은 최근 연설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연방기금 선물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30%대에 불과했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 이후 80%까지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블랙아웃(연준의원 발언 제한) 시작 전인 3일까지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들 발언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 2018 회계연도 예산안, 세제개편안, 유럽의 정치적 리스크 등이 산재해 있어 연준의 고민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월 FOMC(14~15일)를 앞두고 시장은 불확실성을 반영해 일시적인 조정이 나타나는 등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충격이 있겠지만,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KOSPI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개선과 함께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그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흐름을 반영해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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