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에스텍 "블랭크마스크 생산 설비에 150억원 투자"


에스앤에스텍 남기수 대표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용 블랭크마스크개발업체 에스앤에스텍(대표이사 남기수)은 16일 대구공장에 150억 원을 투자해 블랭크마스크(Blank Mask) 제조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에스앤에스텍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하이엔드 블랭크마스크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시장의 수요 증가와 중국 시장 성장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에스앤에스텍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45% 증가한 663억원, 내년 매출액을 38.4% 성장한 917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기간은 오는 8월부터 내년 6월까지다. 투자가 끝나면 하이엔드 블랭크마스크의 생산능력이 50%가량 개선될 예정. 에스앤에스텍은 2010년 하이엔드 블랭크마스크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시작해 지난해 말부터 하이엔드 제품군의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됐다. 최근 진행되는 반도체 미세화 경쟁은 하이엔드 블랭크마스크를 필요로 해 에스앤에스텍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랭크마스크란 석영유리기판 위에 금속막 필름을 입힌 것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포토마스크(Photo Mask)의 원재료다. 2002년까지만 해도 세계 블랭크마스크 시장은 일본 업체들의 독무대였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굴지의 반도체·디스플레이업체들이 제품의 핵심 소재를 일본에 100% 의존해야만 했던 상황.



블랭크마스크
하지만 2003년 에스앤에스텍이 블랭크마스크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하며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에스앤에스텍이 미국과 중국, 대만 등지에 블랭크마스크를 수출하면서 일본 업체들의 독과점이 깨졌다. 일본 업체에서 높은 가격에 블랭크마스크를 수입하던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에스앤에스텍 제품을 구매하면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에스앤에스텍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에스앤에스텍 관계자는 "신규 장비 투자가 완료되면 하이엔드 블랭크마스크에 대한 전방산업의 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면서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계속 강화해 수익성을 확대하고, 세계 최고의 블랭크마스크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에스앤에스텍은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용 블랭크마스크만 생산하고 있다. 블랭크마스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1년 '히든챔피언(한국거래소 주관)', 2014년 '월드클래스 300(중소기업청 주관)'에 선정됐다. 임직원은 158명, 본사와 공장은 대구에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14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4%, 2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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