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금, 구리보다 수익률 양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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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금이 현재 가격(온스 당 1150달러 내외)에서 투자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금값과 구리값의 상대 강도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금이 구리보다 상대 수익률에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여러 변수가 금값 상승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며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미국 장단기 금리차(10년 만기 국채금리에서 2년 만기 국채 금리 차감)는 내년 연말까지 완만한 축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금리 차 확대는 경기 개선 기대감 제고를 뜻해 금값과 구리값을 엇갈리게 했고, 트럼프 당선 이후 금값은 11% 급락했으며 구리값은 16% 급등했다”면서 “미국 기준 금리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상되는 만큼 금리 차의 추가 확대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는 편이 다소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차기 대통령이 트럼프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19일 선거인단 투표로 최종 확정)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를 돌파하며 2.3~2.5%에서 오가고 있다. 단기 금리 상승폭보다 장기 금리 상승폭이 커 금리 차도 확대됐다. 3분기까지만 해도 금리 차가 0.8%p 이하로 감소하며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역전시킨 인물이 트럼프다.

다만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에서 원자재 시장의 대장주인 유가의 하방 지지력이 높아 구리값 역시 하방 지지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구리값 하락보다 금값 상승에 따른 상대 강도 개선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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