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이란 재진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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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현대중공업이 이란 국영 해운사인 IRISL과 컨테이너 4척, MR탱커 6척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액은 7억달러로 현대중공업이 1만4500teu급 컨테이너를, 현대미포조선이 MR탱커를 건조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현대미포조선이 핸디사이즈 벌크선 7척과 PC선 10척을 수주(총 12억달러)하고 10%의 선수금도 받았지만 이후 이란 제재 강화로 건조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12일 “이란은 원유 생산량 증가뿐 아니라 선대 노후화로 신조발주가 필요하다”며 “IRISL은 175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지만 20년 연령 이상 선박만 43척, 10년 연령 이상이 110척에 달해 리스크는 잔존하지만 이란의 발주 재개는 침체된 신조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현재 선가 가정 시 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약 4억8000만 달러를, 현대미포조선은 2억2000만달러의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조선/해양 수주 목표를 36억달러로 대폭 낮춰, 이번 수주로 달성률 79%를 기록했다. 2009년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탱커 인도(2005년 수주)가 이란시장의 최종 실적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수주로 10년만의 이란 재진출에 의미가 있다”며 “더불어 가시성 높은 안건을 보유한 대림산업의 이란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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