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사옥, 매각주관사 CBRE-애비슨영-에이커트리
매각가 3000억 넘을 듯…유안타증권 우선매수권 행사여부가 변수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3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매각을 추진 중인 을지로 유안타증권 사옥의 매각주관사 선정이 완료됐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유안타증권 사옥의 공동 매각주관사로 CBRE코리아와 애비슨영코리아, 에이커트리를 선정했다. 향후 이들 매각주관사는 유안타증권 사옥의 매각정보를 담은 티저레터와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한 뒤 다수의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 사옥은 서울 중구 을지로2가 185에 위치해 있다. 대지면적은 2735.4㎡, 연면적은 2만8024.47㎡다. 건폐율은 39.92%, 용적률은 638.5%를 적용받았다.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다. 1987년 9월 준공 후 2011년에 리모델링을 했다.



유안타증권 사옥은 준공 후 줄곧 동양종금증권(유안타증권의 전신)이 소유해온 건물이다. 2012년 동양그룹에 경영위기가 발생하면서 하나자산운용에 사옥을 매각했고 이후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으로 유안타증권이 사용해왔다. 이후 하나자산운용이 건물매각을 추진하면서 2017년 4월 동양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유안타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가 써낸 금액에 0.5%를 가산한 가격으로 건물을 되살 수 있다'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 이후 우선매수권을 유안타증권이 지정한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계약조항에 따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사옥을 넘겼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 NH투자증권 등 NH금융그룹 계열사와 농협중앙회 등이 출자한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유안타증권 사옥을 매입했다. 매입가는 2141억원이다.


4년 만에 매물로 나온 유안타증권 사옥의 몸값은 3000억원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NH아문디자산운용이 사들일 당시 매입가는 3.3㎡당 2521만원이다. 최근 서울 광화문과 을지로 등 도심권역(CBD)의 오피스빌딩 몸값은 3.3㎡당 4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오피스빌딩 가격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그래도 3.3㎡당 3500만원 이상은 충분하다는 평이다. 3.3㎡당 3500만원을 적용할 경우 유안타증권 사옥의 몸값은 3000억원에 육박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유안타증권 사옥의 입지조건이 워낙 좋아 매각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번에도 유안타증권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지 여부가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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