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스 소액주주, 회사측에 PEF 경영참여 요청

[배요한 기자] 주가폭락으로 손실을 본 토비스의 소액주주들이 24일 회사 측에 사모투자펀드(PEF)의 경영참여를 요구하고 나섰다.
토비스의 주가는 5월 1만8000원대를 유지했지만 주력 제품인 LCD 모듈과 터치패널 매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두달 사이에 반토막이 났다. 지난 15일 주가는 8910원까지 떨어져 지난 1년 최저점이었던 888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주가급락으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회사측과 경영진은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과 대표이사의 장내 매수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주주들의 원성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토비스는 주가 안정을 위해 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21만주를 취득키로 공시했다. 또한 김용범, 하희조 공동대표는 22일 토비스의 주식을 각각 3000주씩 매입했다. 김 대표이사 지분율은 8.08%에서 8.09%로, 하 대표이사 지분율은 3.11%에서 3.13%로, 상승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회사 측의 조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주장이다. 24일 토비스의 주가는 92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다음카페 토비스소액주주모임은 토비스 회사측에 ‘경영합리화를 위한 PEF 경영참여 검토 요청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모임측이 PEF를 요청하는 사유에는 △기업가치 대비 주가 저평가 △외인 지분 이탈 및 기관 외면 △주가하락에 따른 소액주주의 손실 확대 △최대주주의 지분구조 취약 등이 포함되어 있다.


토비스 소액주주들은 PEF 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적극적인 이사회 참여를 통한 경영효율성, 핵심인력 영입, 신규시장개척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PEF 경영참여의 구체적인 방안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상환전환우선주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로 회사채 이자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장하고 주가가 오르면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챙길 수 있는 주식이다.


토비스 소액주주대표 이모 씨는 “회사측이 자사주 매입과 장내 매수를 통해 빠른 대응을 보여줬지만 액수가 적고 대처가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면서 “현재 주가가 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경영진 교체 보다는 PEF를 경영에 참여시켜 경영합리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주주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임시주총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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