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가상승 전제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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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증시 격언이 있다. 5개월 연속 지수가 오른 터라 시장 피로도가 심하다. 코스피가 22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 경신을 목전에 두면서 차익실현의 부담이 높아졌다.

반면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환경이 상승추세로 돌아섰고,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상승세에 무게를 좀 더 두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2일 “코스피는 통상 라운드 넘버, 즉 자리수가 달라지는 1000pt(건설, 은행, 증권 등 트로이카 장세 이후)와 2000pt(조선, 기계, 해운 등 중국발 투자 사이클 이후)에서 장기 횡보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 그 박스권을 돌파하면 상승 추세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07년 중국발 버블로 오버 슈팅했던 KOSPI가 명목 GDP와의 갭을 좁혔다는 점과 미국 다우존스의 과거 흐름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 역시 장기 횡보 구간이 마무리되고 추세대로 복귀하면 통상 채널의 상단까지 무리 없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다우가 1만선을 돌파한 2011년 이후 최근까지는 인터넷과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FANG) 관련주들이 시장을 선도 중”이라며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보건대, 만약 우리가 장기 강세장의 초입에 서있는 것이라면 다우지수 10만 포인트를 목표로 4차 산업혁명 주도주1를 5년 이상 장기 보유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는 기업실적이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KOSPI200 편입 기업의 예상 당기순이익은 125조원 정도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12MF PER 기준으로 11배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KOSPI는 최대 2600선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나머지 종목간의 이익률 괴리가 매우 클 전망”이라며 “지수가 추가적으로 올라가더라도 철저하게 IT, 특히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장이 될 가능성이 높고 여타 업종간의 편차는 매우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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