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 고조...조정 불가피
200511146.jpg


[배요한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전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대해 최대 연 600억 달러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집행각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무역 규제 중 첫 번째 조치’라고 언급하며 추가적인 규제 가능성을 높였다.

금일 코스피는 미중 간의 무역분쟁 우려로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수출 비중이 높아 무역전쟁에 따른 여파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724.42포인트(2.9%) 떨어진 2만3957.89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68.24포인트(2.5%) 하락한 2643.69, 나스닥지수는 7166.68로 178.61포인트(2.4%) 내렸다.

서상영 연구원은 “G2 의존도가 높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이 클 수도 있어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라며 “그동안 국내 증시가 수출 증가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에 기대 상승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미국의 무역대표부는 15일 이내에 목표 제품 목록을 선정하고, 30일 이내에 관련 기업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1300여개의 중국산 제품이 포함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는 관세부과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상태다. 향후 중국 정부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미중간의 무역분쟁이 불가피해졌다”며 “특히 중국은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면 즉각적인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가능한 행정명령에 서명을 하면서 ‘중국은 우리의 친구이며, 시진핑 주석을 매우 존경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문제확산을 제한하려는 의지를 일부 표명했다”면서 “중국 정부의 대응이 어떤 식으로 나오는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론은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간외로 6% 넘게 급락하다가 상승 전환했다”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지만, 무역분쟁 이슈에 시장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