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6개월째 연 1.50%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는 24일 서울 세종대로 삼성본관에 위치한 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연 1.25%의 금리를 0.25%p 올린 이후 6개월째 연 1.50%를 유지하게 됐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경기지표 부진,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산업생산, 투자 지표 등이 하락했고, 취업자 수도 3개월째 10만명대 증가폭에 그치는 등 경기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다. 수출마저 지난달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로 돌아서면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는 더 짙어졌다.


한편, 다음 달 미국의 금리인상이 전망되고 있어 지난 3월 역전된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기준금리를 연 1.50~1.75%로 0.25%p 올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1.50%)보다 미국 금리 상단이 0.25%p 높아진 상황이다.


다음 달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면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아직 한·미간 금리역전으로 급격한 외국인의 자금이탈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향후 금리차가 더 확대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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