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주주 외면하는 배당청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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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사조산업 소액주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풍부한 유보금과 양호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도 최근 3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배당활성화 정책에 역행하는 것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오너경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동원산업은 매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9일 “배당에 대해서는 말할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조산업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배당을 실시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2013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았다. 사조산업의 당기순이익은 2012년 158억원, 2014년 317억원, 2015년 475억원이다. 지난해 기준 이익잉여금은 3588억7684만원으로 배당 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지난해 9월30일 기준 사조산업은 주진우 회장(지분율 19.94%) 및 특수관계자들이 51.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수는 3509명으로 보유주식은 149만4678주(지분율 29.89%)다.

소액주주들은 국민연금(보유주식 43만2252주, 지분율 8.65%)이 적극적인 배당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12월 국내주식 배당관련 내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올해 2월 ‘기업과의 대화’부터 단계적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배당관련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거나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 중에서 합리적인 배당정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은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선정된 기업은 우호적인 대화채널을 통해 기업 스스로 합리적 배당정책을 마련하도록 유도하고, 1년간 개선이 없는 경우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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