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형바이오펀드 '러스나노', 한국시장 주목
이달 중 방한, 투자기업 국내 증시 상장 타진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14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용 기자] 글로벌 바이오펀드 중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의 대형투자사 러스나노(Rusnano)가 우리나라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러스나노의 주요 관계자들은 이달중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인 '이스트게이트 인베스트먼트 (East Gate Investment)'와 '피델리스 파트너스(Fidelis Partners)' 등의 초청으로 국내를 방문한다.


러스나노측의 방한 목적은 성장성과 역동성을 갖춘 국내 바이오 시장의 현황을 살피고, 러시아내 현지 투자기업의 국내 증시 진출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러스나노는 지난 2007년 약 12조원 규모의 러시아 정부 예산이 투입돼 설립된 공기업과 민간기업 간 합자회사(Joint-Stock company)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모태펀드 형태로 출발했다. 설립 10년 차인 지난 2017년 정부 차입금을 모두 반환하고 수익성을 추구하는 주식회사 형태의 민간펀드로 전환했다.


러스나노는 지금까지 약 13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자,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바이오팀을 이끌어온 '올가와 안드레이'의 주도아래 3000건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글로벌 바이오 투자 시장에서 큰 손으로 평가받고 있다.


러스나노는 바이오를 포함, 총 6개의 산업분야에 투자, 현재 98개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전 경제부총리를 지낸 아나톨리 추바이스(Anatoly Chubais)가 대표이사를 맡아 다양한 러시아 정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러스나노 방한을 추진한 관계자는 "설립 후 처음 이뤄진 러스나노의 이번 방한은 자신들이 투자해온 현지 바이오 기업의 한국 상장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한 중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 및 유망 바이오 기업과의 공동 투자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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