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 3세, 경영권 승계 시작하나
'민스홀딩스' 설립…구교운 회장 손자 추정 윤승민씨 최대주주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08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대방건설 창업주 구교운 회장의 3세로 추정되는 인물이 신규회사의 최대주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대방건설의 3세 경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서울 마곡에 위치한 대방건설 사옥. 사진=권녕찬 기자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지난해 8월 민스홀딩스라는 회사를 신규 설립했다. 


이 회사의 설립 목적에는 ▲경영 자문 및 컨설팅업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부동산 임대 및 매매업 등이 게재돼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41%를 보유한 윤승민 씨다. 윤 씨는 구교운 회장의 딸 구수진 씨의 자녀로 추정된다. 구수진 씨의 남편은 윤대인 씨로 대방산업개발 대표를 맡고 있다.


대방 3세의 지분 소유 사실이 파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구수진 씨가 맡고 있다. 최대주주인 윤승민 씨는 아직 대표이사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진 않다. 감사에는 윤대희라는 이름이 개재돼 있다. 윤대희 씨는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의 형제로 추정된다. 


구수진 씨는 구교운 회장의 장녀이자 구찬우 현 대방건설 대표의 동생이다. 건설업계에서 흔치 않게 딸을 후계자로 인정한 사례여서 주목받는 인물이다. 구교운 회장의 3세이자 구수진 씨의 자녀로 추정되는 윤승민 씨가 등장한 점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대방 3세 경영이 첫 발을 내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향후 이 회사가 부동산 개발사업과 같은 알짜배기 사업에 나서 회사 몸집을 불린 다음 그룹 내 주력 계열사들과 분할·합병하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대방건설 관계자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기준 6조1840억원 자산 규모의 재계순위 62위 기업집단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계열사 41개를 거느리고 있다. 현재 2세 경영을 하고 있으며 구찬우 대표의 대방건설과 구수진 씨의 대방산업개발이 그룹의 핵심 두 축이다.


구찬우 대표는 대방건설 지분 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구수진 씨는 대방산업개발 지분 50.1%를 보유한 1대주주다. 구수진 씨의 남편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는 대방건설 지분 29%를 갖고 있다.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 사이에 직접적인 지분 관계는 얽혀있지 않다. 언제든지 계열분리가 가능한 구조다. 대방건설은 '디에트르', 대방산업개발은 '엘리움'으로 주택브랜드를 각각 따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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