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이종원 회장에 기우나
ISS·글라스루이스 '이홍중 반대' …4명 선임안 모두 반대권고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2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라스루이스가 이홍중 화성산업 사장 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안에 대해 모두 '반대'를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권고의견이 외국인 투자자 등 주주들의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판세를 좌우할 중대한 변수가 생겼다는 평가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 ISS가 이홍중 사장 측이 주주제안한 4명의 이사 후보 선임안에 대해 반대(Against) 의견을 표했다. 


화성산업에 대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의 투표 권고안. 주주제안(이홍중 사장 측)이 제시한 4명의 이사 후보 선임안에 대해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ISS는 이홍중 사장 측이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만큼 주주제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홍중 사장이 문제제기하는 이종원 회장의 배임 혐의나 독단적인 이사회 운영과 관련해 "이종원의 잘못과 이사회의 운영 관련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has not been verified)"며 주주가 제안한 모든 후보자에 대해 반대 투표할 것을 권고했다. 


글라스루이스 역시 유사한 취지로 이홍중 사장 측 안건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홍중 사장은 사내이사 후보로 본인과 건축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심명용 상무를 추천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박정호 대구시 감사청구심의회 위원장과 김창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 부회장을 추천했다.


ISS와 글라스루이스는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의결권 행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다. 특히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대구 지역의 상장 건설사 화성산업의 경영권을 놓고 숙부인 이홍중 대표이사 사장과 조카 이종원 대표이사 회장 간에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각종 법적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표심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특수관계자들 간 지분 대결은 이홍중 사장이 약간 앞서는 상황이다. 이홍중 사장 등 특수관계자 13명의 지분은 21.40%, 이종원 회장 등 특수관계자 11명의 지분은 19.94%다.


나머지 60%에 가까운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 지분이 양측의 운명을 결정짓는 핵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지분율의 경우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1245만800주) 가운데 9%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권위 있는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의견이 나온 만큼 향후 외국인 투자자 표심이 한 쪽으로 쏠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양측은 소액주주에게 구애하기 위해 별도의 개별 홈페이지를 개설, 주주가치 증대 방안 등을 발표하며 막바지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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