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사익을 위해 한미를 이용한다'는 한미약품그룹 주장에 맞불을 놨다. 정작 사익을 위해 한미약품그룹을 이용하는 건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임종윤 사장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한미와 OCI홀딩스 합병에 대한 명분과 실익이 그들이 포장하는 것처럼 유의미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 속속들이 밝혀지며 사건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거짓된 정보를 통한 인신공격성 기사가 나오고 있다"며 "이는 이번 거래가 얼마나 사익에 충실한 것인지에 대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먼저 '주가를 부양해 개인 담보대출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로 한미-OCI 합병에 반대한다'는 한미약품 홍보팀 주장은 본인뿐 아니라 거액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송영숙 회장 및 다른 형제들에게도 동일하게 작용하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까지 521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했으며, 이는 다른 형제들과 유사한 규모라고 전했다. 이에 '임종윤 사장이 개인의 목적을 위해 한미를 이용한다'는 표현은 심각한 정보왜곡이자 명예훼손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사장은 한미약품그룹을 사익 편취의 도구로 활용하는 건 오히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라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2배 이상의 가격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입 의사를 밝힌 매수자가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라고는 임주현 사장의 OCI 대주주 신분 보장 뿐"이라며 "저를 포함한 4만여 주주들의 권익을 무시한 결정을 살펴보면 알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임 사장은 가현문화재단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한 가장 큰 원인을 송영숙 회장으로 지목했다. 송 회장의 무리한 사진박물관 건축을 통해 누적된 부채로 인해 가족 공동 소유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또 다른 사익편취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용처와 관련한 지적에 대해선 "부풀려진 금액으로 호도된 주담대는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활용했다"며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지만 2009년 코리그룹 설립 이후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는 다양한 투자가 있었고 오늘날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사업을 구축한 것으로 세간의 풍문에 대한 답을 드릴 수 있다. 특히 주담대 이자 재원은 코리그룹의 사업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몇 안 되는 신약개발 전문가 권규찬 Dx&Vx 대표이사를 신약개발과 거리가 먼 인사로 포장한 내용이나 상장사이자 매년 정기 감사를 받는 Dx&Vx의 사업내용을 마치 구멍가게 운영처럼 대주주 마음대로 했다는 식의 표현은 Dx&Vx 주주들에게 심각한 손해를 끼친 것"이리며 "더불어 성실하게 노력해 거래 재개를 일궈낸 임직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임종윤 사장은 부친인 임성기 회장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임 사장은 "주주, 고객 및 임직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신약개발, 제약보국의 기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지주사로서 한미사이언스의 지위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선대 회장의 유업인 전통과 혁신의 한미 신약개발 역사를 이어받아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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