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거품논란 제기, 론 폴 “절반 수준 하락”


“현재 미국의 주식시장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곳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


[김경훈 기자] 론 폴 전 미 하원의원(공화, 텍사스)은 15일(현지시간) CNBC뉴스의 ‘퓨처스 나우(Futures Now)’ 출연해 “나는 앞으로 다가올 문제를 보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나친 부채와 지나친 지출에서 비롯된 것”이면서 이같이 밝혔다.


폴 전 의원의 이 같은 경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8월에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와 똑같은 경고를 했었다. 그의 경고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금까지 15% 랠리를 이어왔다.


그는 미 연방정부의 재정지출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이 미 증시의 거품을 유발하는 “쌍끌이 압력(dual forces)”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부채 규모가 너무 크다. 경상계정은 나쁜 않은 상태다. 외채도 좋지 않다. 이런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폴 의원은 연준 역시 증시 거품에 똑같은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폴 의원은 “연준은 계속 물가상승률을 키울 것이다. 이로 인해 상황이 왜곡되고 있다. 이제 그들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려 노력하고 있다. 나는 그들이 실제로 이를 실현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CNBC뉴스는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비단 폴 전 의원 뿐이 아니라고 전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 위스콘신) 등 일군의 정치인들이 풍선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라이언 의장은 지난 2012년 미국의 부채에 대한 경고를 제기했었다.


미 의회예산국(CBO) 자료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부채는 2019~2028년 한 해 평균 1조2000억 달러(약 135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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