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벤션랩, 사족보행 로봇개발社 '디스펙터' 투자
'딥테크' 팁스 15억 R&D 자금 겨냥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장희수 기자] 국내 엑셀러레이터(AC) 더인벤션랩이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디스펙터'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보유한 로봇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2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더인벤션랩은 최근 디스펙터에 4억5000만원 규모 시드(Seed) 투자를 했다. 지난해 11월 5000만원을 투자한 지 3개월 만에 단행된 후속투자다. 디스펙터 투자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딥테크트랙' 팁스(Tips)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염두에 두고 집행됐다. AI를 비롯한 10대 '딥테크' 분야 기업은 최대 15억원의 R&D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이는 일반 팁스프로그램에 최대 5억원이 지원되는 것 대비 3배 많은 규모다.


해당 R&D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팁스 운영사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일반 팁스 프로그램의 경우 추천 기준은 1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벤처 기업이지만, 딥테크트랙은 최소 3억원 이상 투자를 받아야 한다.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팁스 프로그램 추천 기준을 맞추기 위해 평소보다 투자 규모를 늘렸다"며 "이번에 투자한 자금 5억원과 R&D 지원금 15억원을 확보하면 총 20억원을 조달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펙터는 지난해 2월 김종환 대표가 설립했다. 김 대표는 '로봇축구' 창시자로 잘 알려진 인물로 현재 카이스트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회사는 4족 보행이 가능한 AI 로봇을 개발 중이다. 미국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로봇에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향후 경비·보안 로봇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침입자를 스스로 식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환 디스펙터 대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로봇 AI 센서 개발 등 제품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미국 수출을 본격화해 수익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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