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데이터 주시하는 연준, 3월 베이비스텝 가능성 재확인
2월 FOMC 의사록에 혼조세 보인 증시…경기침체 우려 여전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09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월스트리트가 주시하고 있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발표됐습니다. 이 회의록에는 참석자 대부분이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동의했다고 나온 반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더 진행되어야 한다는 언급과 함께 경기 침체 우려도 담겨있었는데요. 전반적으로 월스트리트가 예상했던 수준의 발언들이었습니다. 즉 회의록 이후에도 실질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날 미국 증권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혼조세를 보인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월스트리트가 가장 주목한 것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인데요. 앞서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3월의 금리 인상 폭은 0.25%포인트로 예상됩니다. 일부 참석자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기 때문에, 경제가 받을 충격을 고려해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더 좋다는 판단을 내린 거죠. 다만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에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참석자들은 여전히 경제 전망과 노동시장,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요. 이는 통화정책의 데이터 의존도가 더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나올 경제 지표에 따라 연준의 스탠스가 결정될 수 있다는 거예요.


하나 더 눈여겨볼 것은 완화되는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입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공식적으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의사록을 보면 '아직' 그렇다는 것으로 풀이돼요. 완화 정도가 더 심해지면 연준이 시장을 압박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문구가 있었기 때문이죠. 통상적으로 증시 랠리가 벌어지고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물가를 잡는 데 어려움이 있어요. 연준이 금융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정리하자면, 전체적으로 월스트리트가 예상했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억해야 하는 것은 월마트가 전한 소비 위축 소식입니다. 월마트는 전날인 22일(현지시간) 2023년 가이던스를 통해 소비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미국 경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소비가 무너진다면 연준이 현재 그리고 있는 그림에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이 여느 때보다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투자자들도 데이터에 따라 신중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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