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영입
"금융‧경제‧산업 전문가···정책 등 다양한 현안에 대응할 수 있어"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1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행정고시 25회). 출처=법무법인 화우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삼성전기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행정고시 25회)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 코로나19 이후 거시경제(매크로)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책은 물론 금융과 국제 정세 등 다방면에 능통한 전문가를 신임 사외이사에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 이사회는 이준경 사외이사 후임으로 최 전 위원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 부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밖에는 여윤경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 제50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의 보수 한도 승인 등이 주총 안건에 오른다.


최 전 위원장의 전임인 김준경 사외이사는 제14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역임했던 정책 전문가다. 최 전 위원장 역시 국내외 금융 및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실무경험을 가진 정책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최 전 위원장은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82년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급),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이끌어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했다.


이후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2019년 9월까지 문재인 정부 첫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금융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2020년부터는 라이나생명 산하 라이나전성기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차례로 율곡연구원 이사장, 와인 유통업체 나라셀라 사외이사, 법무법인 화우 특별고문에 올랐다.


삼성전기 이사회는 "최 전 위원장은 폭넓은 실무 경험을 가진 금융‧경제‧산업 전문가"라며 "자본시장 관련 정책 사례 및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현안에 대한 시사점 및 대응 방안 등을 제시할 수 있겠다"고 사외이사 추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재무 건전성과 회계 투명성, 신뢰성 제고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달 1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리는 이번 정기 주총이 마무리되면 삼성전기의 사외이사는 ▲김용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이사회 의장) ▲이윤정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여윤경 이화여대 경영학 교수(재선임) ▲최종구 법무법인 화우 특별고문(전 금융위원장) 등 4인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기의 연간 매출(9조6750억원→9조4246억원)은 중국 봉쇄 등 국내외 정세 영향으로 전년대비 2.59% 감소했다. 이에 삼성전기는 재고자산 적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동률 조정에 나서는 한편, 전장용·서버용 고부가 제품으로 영업이익을 뒷받침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9806억원으로 전년대비 9.88%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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