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새 본부장 키워드는 '40대·변호사'
김재환·최은주號 출범…사상 첫 여성 간부 탄생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7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한국벤처투자가 40대 변호사 출신 본부장들을 모태펀드 출자사업 전면에 내세운다. 전문성을 겸비한 젊은 인재와 여성 간부를 발탁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단 구상이다. 유웅환 대표가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도 부합하는 인사로 분석된다.


1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13일 저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사발령 공고를 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총괄하는 투자운용1본부와 투자운용2본부의 수장을 전격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투자운용1본부장에는 김재환 전 준법서비스 본부장을 발탁했다. 1976년생인 김 본부장은 변호사로서 준법 감시(컴플라이언스) 업무를 도맡아왔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한국벤처투자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평가된다.


김 본부장이 맡게 된 투자운용1본부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출자하는 중진계정을 담당하고 있다. '시장' 관점에서 이뤄지던 출자사업에 '준법'적인 잣대가 가미될 것으로 한국벤처투자는 기대하고 있다.


기존 투자운용1본부장이었던 장상익 본부장은 준법서비스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신임 본부장과 직무를 맞바꾼 셈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출자사업 경험이 풍부한 장 본부장이 준법서비스 본부에 합류한 만큼 시장 친화적인 감시·모니터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운용2본부장에는 최은주 전 혁신투자1팀장이 보임했다. 1982년생인 최 본부장은 한국벤처투자 출범 후 처음으로 발탁된 여성 간부다. 그동안 펀드 운용·관리, 엔젤 투자, 조사 분석 등 여러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를 토대로 출자사업과 자펀드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 본부장이 맡게 된 투자운용2본부는 중진계정 외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담당한다. 기존 투자운용2본부장이었던 장남준 본부장은 외부 교육 연수를 1년 간 받기로 했다.


최 본부장은 한국벤처투자가 14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업무 경험을 토대로 회사의 4대 핵심 미션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젊은 조직의 창의성을 살리고, 여성리더로서의 역할과 업계와의 소통 또한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웅환 대표는 "이번 인사로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평균 나이 33세의 젊고 유능한 조직체계에 맞는 본부장들을 발탁해 조직 활력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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