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새 가족 '지누스' 지난해 수익성 악화
영업이익 11.7%감소…글로벌 시장 확장으로 외형은 성장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에 합류한 지누스가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측면에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지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1조159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3.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56억원으로 같은 기간 11.7%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43.1% 감소한 294억원에 그쳤다.


지누스가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난해 광고비 지출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회사의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543억원으로 39.9% 증가했으며, 이에 광고선전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는 2703억원으로 13.5% 늘었다.


매출액이 소폭 증가한 것은 미국 외 글로벌지역에서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결과다. 지누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미국 제외) 1822억원으로 29.4% 늘었다. 지역별로 한국지역은 516억원(66.4%↑), 유럽 367억원(34.5%↑)의 매출을 올렸다. 아마존 영국과 스페인의 베드 카테고리 'Top 20'에 각각 13개 제품이 이름을 올리는 등 현지 구매 고객이 늘어난 덕분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국지역 매출은 9774억원으로 0.6%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아울러 침실가구 등 신규 가구 카테고리 성장도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지난해 침실가구 사업의 매출액은 4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유럽 등 미국 외 글로벌 시장 매출 증가와 침실가구 및 소파 등 신규 가구 카테고리 부문 판매가 늘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며 "다만, 신규시장 성장기반 구축 등 판매관리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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