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경영전략]
하나금융
부회장 삼각편대, 3대 전략 집중
①글로벌 이은형·디지털 박성호·비즈 강성묵 3인 체제 경쟁력 강화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지주사들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저성장 등 이른바 '3고1저' 경영 환경에서 리스크 관리 강화로 내실을 다지면서 사업영역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금융업계의 생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해는 수장 교체와 조직개편 등을 통해 경영전략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각 금융지주사의 조직개편 특징과 디지털 금융 및 고객 서비스 전략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부회장 3인 체제로 조직을 대거 개편했다.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금융 혁신, 글로벌 위상 제고, 본업 경쟁력 강화 3대 전략을 추진해 올해 성장가도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지주의 조직개편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취임 후 두 차례 이뤄졌다. 지난해 6월 기존 리더십센터 내 기업문화셀을 기업문화팀으로 확대 개편하며 가치 중심의 중장기 조직 성장을 뒷받침하도록 했다. 또 그룹디지털총괄 산하에 디지털전략본부, 데이터본부, ICT(정보통신기술)본부를 편제하고 그룹전략총괄 산하에 신사업전략팀을 신설하면서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 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 부회장 주특기 살려 책임경영 강화


8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조직별 기능을 명확히 한 부문제를 도입, 부회장 3인에게 각각 배속했다. 이은형·박성호·강성묵 부회장 삼각편대를 구축함으로써 각 부회장의 주특기를 더욱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이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은형 부회장(왼쪽부터), 박성호 부회장, 강성묵 부회장(사진 제공=하나금융)

하나금융은 전략부문(SCO)과 글로벌부문(CGSO), 디지털부문(CDO), 지원부문(COO), 개인금융부문, 자산관리부문, CIB부문, 미래성장전략부문(CGO), ESG부문(CESGO), 브랜드부문(CBO) 등 총 10개 부문으로 편제를 정비했다. 부회장 3인은 각 부문을 분담했다.


이 중 전략부문과 디지털부문, 미래성장전략부문은 박 부회장이 맡았다. 글로벌부문과 ESG부문, 브랜드부문은 이 부회장, 지원부문과 개인금융부문, 자산관리부문, CIB부문은 강 부회장이 각각 진두지휘한다.


박 부회장은 그룹 디지털 및 전산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를 지낸 디지털 부문 전문가로 평가된다. 디지털부문이 미래성장동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박 부회장이 전략과 디지털, 미래성장 관련 업무의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의 경우 기존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부회장 업무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글로벌 전문가로서 하나금융이 지향하는 글로벌 위상 제고에 톡톡히 기여한 만큼 함 회장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회장은 하나UBS자산운용 부사장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를 거치고 이번 하나증권 대표도 겸임하게 되면서 그룹의 개인금융과 자산관리, CIB부문을 맡게 됐다. 자산운용과 대체투자 등에 충분한 경험을 갖추고 있고 그룹 내 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평가된다. 게다가 하나은행 경영지원본부장과 영업지원그룹장도 역임한 만큼 그룹지원부문까지 총 4개 부문을 담당한다.



◆ 해외 M&A, 디지털 현지화 등 글로벌 영토 확장 추진


부회장 3인 체제로 위용을 갖추며 책임경영까지 강화한 하나금융은 올해 ▲글로벌 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 혁신 ▲본업 경쟁력 강화를 3대 전략 과제로 삼았다.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글로벌 25개 지역 206개 네트워크에서의 지역별·업종별 차별화 전략을 두고 해외 인수합병(M&A) 및 디지털 현지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을 추진한다. 글로벌 위상을 강화함으로써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으로,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등 하나금융의 강점과 노하우를 내세워 해외 핵심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25개 지역에 법인과 지점, 사무소 등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로, 진출 지역 수만 놓고 보면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많다. 2021년까지 전 세계 24개 지역에서, 지난해 대만 진출을 통해 총 25개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글로벌 네트워크는 2018년 174개에서 2021년까지 215개로 증가했다.


이는 해외법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해외법인에서 올린 순이익은 2020년 3133억원에서 2021년 4479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4025억원으로 전년 연간 순이익의 약 90%를 달성, 4분기까지 더하면 전년도 순이익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금융 혁신은 ▲빅테크와의 경쟁을 넘어선 협업 패러다임 도입 ▲비금융 업종 파트너십 및 투자를 통한 혁신금융 모델 창출 ▲빅테크 앱으로의 확장 및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하나원큐 고도화 등 손님과 직원들을 위한 미래 디지털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디지털금융 혁신은 하나금융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역점 사업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신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차원에서 SK텔레콤과 협력을 맺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SK텔레콤, SK스퀘어와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하고 주요 혁신 과제를 도출, 다양한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본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기업금융 통합 플랫폼을 통한 기업 주거래 강화 ▲오프라인 자산관리를 디지털로 연계한 PB 모델 고도화 ▲개인과 가족, 기업 토털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비은행 부문 제휴 및 투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 ▲그룹 내 협업 활성화 및 가속화를 통한 시너지 추진 등 새로운 영역으로 업의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부회장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부문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고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왼쪽에서 5번째)이 그룹 경영진과 함께 '세계를! 미래를! 하나로!' 구호를 외치며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달성을 위한 다짐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하나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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