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MMA, 수익성 악화에도 300억 통 큰 배당
과잉공급 여파로 영업익 65% 감소…배당성향 60%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LX MMA(엠엠에이)가 실적 하락에도 300억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LX MMA는 별도기준 작년 매출이 7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1% 감소한 546억원, 순이익 역시 58.7% 위축된 49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에 대해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LX MMA는 라피네이트, 메틸부틸에테르(MTBE) 등을 원료로 MMA, MAA 등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공업과 이를 원료로 PMMA 등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주로 가전제품과 IT 기기, 자동차 등에 쓰이며, 수출 비중이 높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전방산업의 불황 여파가 컸다고 보여진다. 글로벌 시장에서 과잉공급 현상이 발생했고, 이 여파로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하반기 들어 고유가 기조에 따른 원료가 상승과 정기 보수 영향으로 공급량이 다소 줄었지만, 다운스트림 수요가 정체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제한적이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X MMA는 올해도 배당성향 60% 수준의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결산 현금배당으로 1주당 1만2500원을 지급하는데, 총 배당금은 300억원이다. LX홀딩스가 150억원, 일본 스미토모화학과 일본촉매가 각각 75억원씩 받는다. 다만 전년 1020억원 대비 70.6% 줄어든 숫자다. 배당성향도 전년 80%에서 2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한편, LX MMA는 1991년 ㈜LG가 일본 종학화학업체인 스미토모화학, 일본촉매와 설립한 합작사다. 지분구조는 50:25:25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