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매각
바이낸스로부터 자금수혈...매각은 아직
양 사 "투자자 및 생태계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나설 예정"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17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GOPAX)가 바이낸스로부터 투자를 받는다고 3일 밝혔다. 다만 이번 투자 유치는 고파이 출금 불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까지 알려졌던 바이낸스의 고팍수 인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고팍스는 실명 계좌 인증을 받은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중 한 곳이다. 고팍스는 지나해 11월 자사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운용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LLC)의 인출 중단 사태로 인해 고파이 서비스의 원리금 지급을 중단했다. 고팍스는 고파이 서비스를 이용한 투자자들의 원리금 지급을 전액 상환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규제당국 및 업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


고팍스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고팍스 투자 자금은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 IRI)을 통해 마련됐다. IRI는 바이낸스가 지난해 말에 공개한 산업 회복 기금으로 ▲혁신과 장기적 가치 창출에 힘쓰고 ▲실현가능하며 현실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고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업계 관계사들을 지원하고자 만들어졌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IRI는 전 세계 이용자들을 보호하고 산업을 복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재정적인 지원과 더불어, IRI 수혜자들은 사업 재조정을 위한 포괄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바이낸스는 고팍스가 국내 가상자산 산업 성장에 기여해 온 점을 인정하여 IRI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바이낸스와 고팍스 모두 국내 가상자산 산업 생태계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투자자 보호 환경을 고도화하려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투자금은 모든 고파이 이용자들이 이자를 포함한 예치 자산을 전부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투자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 주목하던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는 결정되지 않았다. 양사에 따르면 고파이 사태 해결을 급선무로 두고, 인수 논의는 좀 더 시간을 들여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당장은 IRI를 통해 고파이 이용자들의 출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라면서도 "고팍스 인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아직은 이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양 사는 투자자 보호 및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을 위해 누구에게나 무료로 블록체인 교육자료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바이낸스 아카데미'를 통해 사용자 교육 및 블록체인 인식 개선에 함께 나설 예정이다.


창펑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는 "바이낸스는 해당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소비자들과 산업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IRI는 지난해의 여러 사건들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은 유망한 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고팍스와 함께하게 된 이 과정이 한국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산업 재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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