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출 8조원 상회...영업익은 소폭 감소
영업이익률 15.9%로 전년 대비 하락…개발‧운영비 등 영업비용 지속 증가
네이버 경기도 분당 사옥 전경 (제공=네이버)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가 역대 최초로 연간 매출 8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들면서 수익성 숙제를 남겼다. 


◆ 역대급 매출, 영업이익은 제자리


네이버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2201억원, 영업이익 1조3047억원을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15.9%로 전년 19.4% 대비 3.6%포인트 떨어졌다. 


2022년 영업비용을 살펴보면 인건비를 포함한 개발‧운영비가 2조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2021년도에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던 여파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채용속도 조절 기조로 연간 개발‧운영비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파트너비도 2조96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5% 늘어났다. 네이버는 월드컵 중계권 관련 수수료를 반영하고 웹툰 회계처리도 변경하면서 파트너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마케팅비도 1조3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늘었다.   


네이버는 2022년 4분기만 놓고 보면 연결기준 매출 2조2717억원, 영업이익 3365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네이버 2022년 실적 요약표. (제공=네이버)

◆ 모든 사업 분야 고르게 매출 늘어


네이버는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5대 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별 2022년 연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3조5680억원 ▲커머스 1조8011억원 ▲핀테크 1조1866억원 ▲콘텐츠 1조2615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4029억원이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2021년보다 7.9% 증가했다. 네이버는 "올해는 비즈니스 쿼리 성장, 신규 지면 발굴과 검색 및 디스플레이 신상품 출시 등으로 매출 성장을 모색하겠다"며 "상반기에 일본 쇼핑 검색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고 서비스가 안정화되는 대로 광고 서비스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커머스 매출은 2021년보다 21% 늘어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검색광고가 증가하면서 성장률을 방어했다. 통합 거래액 역시 브랜드스토어와 여행‧예약, 크림 등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늘어나고 있다. 


핀테크 매출은 2021년보다 21.2% 증가했다. 외부 결제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오프라인 결제액 역시 신규 결제처 연동 등으로 증가했다. 개인대출비교서비스는 2022년 11월 30일에 출시된 지 1개월여 만에 거래액 기준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콘텐츠 매출은 2021년보다 91.3% 급증했다. 글로벌 웹툰 매출이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네이버는 2022년 4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 4033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통합 유료 이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및 기타 매출은 2021년보다 5.3% 증가했다. 네이버는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면서 엔터프라이즈와 금융 등 시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2년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더 큰 도약을 위한 투자와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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