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작년 순익 8281억원…'역대 최대'
업황 부진에도 전년대비 순이익 5% 증가…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침체에도 당기순이익이 828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1% 증가한 1조925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세전이익은 8.2% 증가한 1조1332억원, 당기순이익은 5.8% 늘어난 8281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지난 2017년부터 6년 연속으로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는 금리인상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 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급감한 와중에도 홀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양질의 투자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세일즈&트레이딩(Sales&Trading)부문에서는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포지션 관리와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탁월한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2691억원, 당기순이익은 1698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의 분기 순이익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20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을 웃돌았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은 5조6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5억원 증가했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5.0%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2014년부터 9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ROE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말 기준 1684%로 전년 말 대비 257%포인트 증가했다. 레버리지비율은 22%포인트 감소해 개선세를 나타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모든 사업 부문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수익 창출 능력과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준 한 해였다"며 "올해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그룹 시너지 확대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의 연결기준 실적 추이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