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의 과제]
넷마블
도기욱, 위기에 맞서다
넷마블 실적 부진에 환율도 악재…배당과 자산 매각 나설까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1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기욱 넷마블 각자대표 집행임원 겸 CFO. (제공=넷마블)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도기욱 넷마블 각자대표 집행임원은 게임업계에서 보기 드문 CFO(최고재무책임자) 출신 대표이자 현재도 넷마블 CFO를 겸직하고 있다. 넷마블에게 재무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상황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 대표가 2022년 2월 각자대표로 선임됐을 때부터 넷마블은 실적 부진과 비용 부담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었다. 사실상 넷마블이 '재무통'인 도 대표를 앞세워 재무적 위기에 대응하려고 시도한 셈이다.


도 대표의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넷마블에서 눈에 띄는 흥행작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크게 늘어난 영업비용,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단기차입금 부담 등이 도 대표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있다.


1일 증권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넷마블은 흥행 신작 부재에 고비용 구조가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넷마블은 2022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영업손실 846억원을 봤다. 4분기에도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넷마블에서 2022년 7월에 발매한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초기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2022년 4분기에 출시된 '샬롯의 테이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킹오브파이터 아레나'도 현재까지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보다 많은 신작 출시는 긍정적이지만 지속 가능한 흥행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는 수준"이라며 "본격적 이익 반등은 하반기 출시 예정작인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와 '아스달 연대기'의 성과에 달렸다"고 바라봤다.


이런 상황에서 넷마블의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넷마블은 2022년 1~3분기 연결기준으로 인건비 5796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1911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마케팅비도 4021억원으로 2021년 1~3분기 2784억원보다 44.4% 늘었다. 


넷마블이 2021년 21억9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를 들여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한 것도 재무적 뇌관이 됐다. 당시 넷마블은 인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KEB하나은행을 비롯한 7곳으로부터 전체 14억달러(1조6787억원)를 차입했다. 


2022년 10월 단기차입금 잔액 만기가 오자 넷마블은 1억4500만달러(약 1783억원)를 갚고 10억3500만달러(약 1조2725억원)의 만기를 2023년 10월로 연장했다. 문제는 2021년 당시엔 1200원을 밑돌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화 단기차입금 부담도 급증했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2022년 말 144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2023년 1월 1일 기준 1229.5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넷마블이 외화 단기차입금을 빨리 갚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재무 부담 위험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넷마블의 2022년 1~3분기 누적 외화환산손실 규모는 3037억원에 이르렀다. 전년 동기 65억원에서 45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에 대응해 도 대표는 자회사 배당 및 보유 자산 유동화를 통해 외화 단기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넷마블은 국내 자회사 23곳을 뒀고 코웨이 지분 25.08%도 쥐고 있다. 예를 들어 코웨이가 2021년에 매긴 1주당 현금배당금 1250원을 적용하면 넷마블은 코웨이로부터 약 231억원 규모의 2022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넷마블이 보유한 출자법인 지분가치는 2022년 3분기 장부가액 기준으로 3146억원 규모에 이른다. 보유한 유형자산 규모는 1조861억원, 무형자산 규모는 1869억원, 투자부동산 규모는 4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넷마블이 인력구조 효율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넷마블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가 2022년 7월 '마블 퓨처 레볼루션' 개발인력을 재배치한 선례가 있다. 북미 자회사인 잼시티도 비슷한 시기에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 관계자는 "인건비에 관련해서는 기존 적극적 채용 기조에서 현재 인력을 최대한 효율화해서 선택과 집중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CFO의 과제 3건의 기사 전체보기
넷마블 22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