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중국 봉쇄에 지난해 '울상'
영업이익 2142억원…전년비 37.6% 감소
아모레퍼시픽 실적 현황 (표=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봉쇄 여파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1349억원, 영업이익 2142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37.6% 줄어든 금액이다. 구체적으로 국내의 경우 같은 기간 16.1% 감소한 2조5813억원의 매출과 27.3% 줄어든 21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해외에선 각각 17.1%(1조8023억원→1조4935억원), 84.3%(518억원→81억원)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악화된 건 중국 정부의 봉쇄 정책 여파로 현지 매장과 면세점 등 주요 판매 채널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실제 국내에선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의 발길이 끊긴 탓에 면세점 매출이 줄었고, 브랜딩 강화를 위해 각 브랜드별 캠페인을 확대해 고정비 부담이 늘었다. 아울러 해외 역시 중국 봉쇄령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았다.


이와 달리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부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오프라인 매장 감소로 지난해 매출액은 29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 줄었지만,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영업이익은 324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에뛰드는 온라인 매출 성장과 면세 및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를 통한 고정비 절감으로 지난해 매출은 0.3% 증가한 106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0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도 채널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고 '강한 브랜드'로 키우고 있는 라네즈, 설화수,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면세 채널과 중국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올해 채널 재정비와 브랜드별 캠페인 확대를 지속해 국내외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4950억원, 영업이익 27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6%, 23.7% 줄어든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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